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지고, 특히 질 주변이나 질 속에 쓰라림이나 통증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런 불편함이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부부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서로 거리감이 생기고 “이런거 가족끼리 하는거 아니야”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오늘은 이런 질 주변의 쓰라림 증상, 그 원인과 완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여성 질 쓰라린 증상
질 겉이 쓰라리고 팬티에 닿으면 아픈 증상은 여성분들 사이에서 비교적 흔하지만, 원인은 다양합니다. 겉(외음부)이 쓰라리면 피부 자극성 질환으로 볼 수 있고, 속(질 안)이 쓰라리면 염증이나 다양한 요인이 많습니다.

1. 자극성 접촉피부염
여성 질의 쓰라린 증상 중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새 팬티의 염료, 세제 잔여물, 섬유유연제, 생리대, 팬티라이너 접착제, 향이 있는 여성청결제
이런 것들이 외음부 피부를 자극해 따갑고 쓰라린 증상을 만듭니다.
- 증상: 팬티 닿을 때 쓰라림, 붉은기, 가려움.
- 대처: 중성세제로 속옷 세탁, 향 없는 순면 속옷 착용, 청결제 중단.
2. 알레르기성 피부염
비누나 화장품, 면도크림 등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렵고, 붓고, 열감이 있으며 속옷 닿을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원인 제거가 가장 중요합니다.
3. 칸디다(곰팡이) 외음부염의 초기 형태
여성 질 속은 괜찮지만, 외음부 쪽만 붉고 따가운 경우도 있습니다.
하얀 분비물이 많지 않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항진균 연고로 호전되지만,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4. 만성 자극성 피부염 또는 외음부 건조증
폐경기 전후나 피임약 사용, 잦은 세정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생깁니다.
건조해서 갈라지고, 팬티에 닿으면 쓰라림.
보습 크림이나 의학용 연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지루피부염 (Seborrheic Dermatitis)
지루피부염은 피지선이 많은 부위 — 얼굴, 두피, 가슴, 그리고 드물게 외음부 — 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에요.
피부에 존재하는 말라세지아(Malassezia) 곰팡이균이 피지를 분해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 붉고 기름진 듯한 피부 위에 얇은 하얀 각질이나 비듬처럼 일어남
- 가려움, 따가움, 약간의 진물
- 외음부에 생기면 속옷 마찰로 쓰라림이 심해질 수 있음
대처
- 자극 없는 순한 세정, 습하지 않게 유지
- 국소용 항진균제 또는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 (의사 진료 필요)
- 스트레스, 수면 부족, 기름진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
6. 편평태선 (Lichen Planus)
편평태선은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피부나 점막(입안, 질, 외음부)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에요.
면역세포가 자신의 피부세포를 공격하면서 생기며, 질 내부나 외음부 점막에 나타날 경우 통증과 궤양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붉거나 자주색의 평평한 발진, 미세한 흰 줄무늬(레이스 모양)
- 질 안쪽에 생기면 성관계 시 통증, 쓰라림, 출혈 가능
- 만성화되면 피부가 얇아지고 유착(달라붙음) 현상도 발생
대처
- 전문의 진료를 통한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치료
- 자극성 제품 사용 중단
-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 질염으로 오인될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이 중요
7. 포진 감염 (헤르페스, Herpes Simplex Virus)
헤르페스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식기나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에요.
HSV-1(입 주변), HSV-2(생식기)가 원인으로, 한 번 감염되면 신경절에 잠복해 면역이 약해질 때마다 재발할 수 있습니다.
- 외음부에 작은 물집, 따가움, 화끈거림
- 물집이 터지면 궤양 형태로 변해 통증 심함
- 열감, 림프절 부종, 배뇨 시 통증 동반 가능
대처
- 초기에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등) 복용
- 재발이 잦다면 예방용 장기 복용으로 조절 가능
- 완치는 어렵지만, 면역 관리와 조기치료로 증상 억제 가능
자가 점검 팁
✅ 분비물 변화가 없다
✅ 피부가 붉거나 벗겨짐, 따가움만 있다
→ 피부 자극 가능성이 높음
✅ 통증이 심하거나 수포·진물이 있다
→ 감염성 질환 가능성 (병원 진료 필요)
관리 방법
- 향료 없는 순면 속옷 착용 (매일 교체)
- 뜨거운 물로 세정하지 않기
- 비누나 청결제 사용 줄이기 (물로만 세정 가능)
-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면 산부인과·피부과 방문
여성 질의 쓰라린 원인이 단순 접촉피부염이라면 며칠 내 호전될 수 있지만, 반복되면 만성 외음부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니, 항생제 연고보다는 정확한 원인 진단 후 맞춤 치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