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직접 정비하거나 관리해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겁니다.
“너무 세게 조여서 헛돈다 그러면?”
바로 나사산이 뭉개진 겁입니다. 숫나사가 뭉개지면 다행인데 암나사가 뭉개지면 좀 골치 아프줘
얼마전 DIY로 뒷 쇼바 교체 작업 중 이런 상황을 겪었습니다. 뒷바퀴 쪽 서스펜션 상단 마운트에 있는 고정 볼트 3개 중 하나가 이상하게 끝까지 조여지지 않고 계속 헛돌더군요. 토크렌치가 없어서 대충 힘빡주고 돌렸는데 너무 세게 조였나 끝까지 돌고나서 다시 헛바퀴 도는데 갑자기 머리가 딩~ 하더군요.
문제는 이게 단순이 헛도는게 아니라, 나사산이 완전히 마모 또는 손상된 경우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나사산 헐거움 대처법과 록타이트 263 제품 사용법, 그리고 주의사항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록타이트 광고 아니며 내돈내산으로 경험한 부분관 고객센터와의 통화로 알아낸 사실을 공유하는 글 입니다,
나사산이 헐거워지는 이유는 뭘까?
자동차에는 수많은 나사 결합 부위가 존재합니다. 특히 쇼바 상단, 엔진 마운트, 브라켓 부위 등은 진동과 하중이 반복적으로 가해지기 때문에 조립 시 토크를 잘못 주거나 과하게 조이면 나사산이 마모되기 쉽습니다.
제 경우도 뒷 쇼바 상단 3개의 볼트 중 하나에 과도한 힘을 주다 나사산이 뭉개진 케이스였습니다. 당장은 쇼바가 고정된 듯 보였지만, 장거리 주행이나 진동이 큰 도로를 지날 경우 빠질 위험이 충분했죠.
록타이트 263으로 임시 고정? 실제로 해봤습니다
급한 마음에 바로 록타이트(Loctite) 263 고강도 나사 고정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원래는 금속 나사산 고정용이지만, 일시적인 대안으로 나사산이 약간 남아 있는 상태라면 사용해볼 수 있죠.
실제 사용법
- 헛도는 볼트에 테프론 테이프를 2~3회 감음
- 그 위에 록타이트 263을 골고루 도포
- 나사 구멍에 볼트를 다시 삽입하고 손으로 조여줌
- 그리고 정말 중요한 팁: 공기 접촉을 막기위해 실리콘으로 도포해야 합니다. 그래야 본드가 굳어요.
- 고정 후 24시간 이상 방치 (경화 시간 확보)
⚠️ 단, 완전히 나사산이 사라졌거나 볼트가 헛돌기만 하는 경우엔 효과 없습니다. 저는 다행히 나사산이 일부 살아 있었고, 테프론 보완으로 꽉 조여졌습니다.
이 방법의 한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입니다. 록타이트는 금속-금속 사이 밀착과 공기 차단을 통해 경화되기 때문에, 나사산이 완전히 망가졌다면 헬리코일(Heli-Coil) 인서트를 사용하는 게 정석입니다.
헬리코일(일명 탭 작업) 수리란?
- 손상된 구멍을 리머로 넓게 뚫고
- 나선형 강철 인서트를 삽입한 후
- 원래 볼트 규격으로 다시 체결하는 방식
차체나 중요한 부품이라면 꼭 정비소에서 헬리코일 작업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추후 다시 쇼바 교체할 걸 생각해서 이 방법도 고려 중입니다.
그럼 ‘용접’은 대안이 될까?
댓글이나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그냥 볼트 머리를 용접하면 되잖아” 하는 말도 보입니다. 실제로 저도 고민했었죠. 하지만 자동차 하부, 특히 서스펜션 마운트는 진동, 하중, 열에 민감한 부위입니다.
볼트를 용접하면 다음 문제가 생깁니다:
- 정비성 전혀 없음 (다음에 쇼바 교체 불가)
- 열로 인한 차체 변형
- 부품 고무부나 마운트 손상 가능성
결론적으로, 용접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사고 위험도 있죠.
나사산 헐거움, 요약 솔루션 정리
| 상황 | 추천 대안 |
|---|---|
| 나사산 일부 손상 | 록타이트 263 + 테프론 |
| 나사산 거의 없음 | 헬리코일 인서트 시공 |
| 단단한 고정 필요 | 록타이트 + 프라이머 병행 |
| 정비 불가능 구조 | 전문가 수리 필수 |
| 절대 금지 | 쇼바 고정부 용접 |
무리한 조임은 절대 금지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건 단 하나입니다.
토크 렌치를 쓰자. 무리하게 조이지 말자.
나사 하나 때문에 쇼바 탈착하고, 차체 구조까지 고민해야 하니 결국 시간도 비용도 낭비였습니다.
혹시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위에서 소개한 대안을 꼭 참고해보세요. 저처럼 ‘헛도는 나사 하나’가 차량 전체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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